이란에 벙커버스터 6개 투하…트럼프 "포르도는 사라졌다"

입력 2025-06-22 10:33   수정 2025-06-22 11:5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의 핵 시설 3곳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란에 '최대 2주' 시간을 주겠다고 밝힌 지 불과 이틀 만이다.

공격 대상은 이란 핵 시설의 '심장부'로 꼽히는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이다. 특히 핵무기용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는 포르도는 지하 깊은 곳에 숨어 있어 미국의 B-2 스텔스 폭격기를 이용해 벙커버스터를 떨어뜨려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던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픈소스인텔(인텔리전스)' 계정이 "포르도는 사라졌다(Fordow is gone)"고 적은 내용을 자신의 계정에 재게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7시50분경 트루스소셜 계정에 "우리는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며 "모든 비행기가 이제 이란 영공 밖에 있다"고 했다. 이 공격의 여파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한 정보가 나오지 않았다. 일부 소셜미디어 계정에서 포르도가 불타는 모습이라며 동영상 등이 올라왔으나 이 동영상이 해당 지역인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물론, 이스라엘과 세계에 역사적인 순간"이라면서 이날 오후 10시(미국 동부시간 기준, 한국시간 오전 11시)에 백악관에서 이란에 대한 성공적인 군사행동에 관한 연설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국영방송은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세 곳의 핵 시설이 "적의 공습"으로 공격당했다고 확인했다. 이란 국영방송 IRIB 진행자는 이곳에 저장돼 있던 농축 우라늄 물질은 이미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고 주장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장성인 모센 레자에이도 전날 보도된 이란 국영 TV 인터뷰에서 “모든 농축 물질은 (이스라엘의 공격 전에) 옮겨진 상태이며, 안전한 장소에 있다”면서 이란은 이후에도 핵물질을 계속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CBS뉴스는 미국이 이란에 '공격이 계획의 전부이며, 정권교체 계획은 없다'는 뜻은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린 핵시설을 공습한 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했다고 전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통신 등은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B-2 스텔스기가 이날 미주리주 화이트먼 공군기지에서 이륙해 태평양을 가로질러 서쪽으로 이동 중이라고 전했다. 비행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일부 비행구간에서 이들은 공중 급유기와 함께 이동했다. 폭스뉴스는 이와 관련해 B-2 스텔스기 6대가 미국 본토에서 이륙했다면서 공중 급유기가 함께 한 것은 벙커버스터와 같이 무거운 탑재물 때문에 연료 탱크를 완전히 채우지 않고 이륙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포르도에는 벙커버스터 6대가 모두 투하되고 이외에 토마호크 미사일 등이 발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전격 공습 전에 미국 의회 일부 인사에게 미리 언질을 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공습 직후 "이것은 미국 우선주의정책이 실현된 것"이라면서 그를 지지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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