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이 10만 가구에 그쳐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9%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은 올해 하반기 전국에서 10만323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는 올해 상반기 14만537가구보다 29% 적고, 전년 같은 기간 16만3977가구에 비해서는 39% 감소한 물량이다.
수도권은 상반기보다 12% 적은 5만2828가구가 예정됐다. 전년 동기간 8만4565가구에 비해서는 38% 줄었다. 서울 1만4043가구, 경기 3만379가구, 인천 8406가구가 입주할 계획이다. 경기는 상반기와 비슷한 물량이 입주하지만, 서울과 인천은 각각 20%, 27% 줄었다.
지방은 4만7495가구에 그쳐 8만215가구가 입주한 상반기보다 41%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전, 경남 일대 입주 물량이 큰 폭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세부 지역별로 서울은 △동대문구 4169가구 △송파구 2727가구 △성동구 1882가구 △강남구 1584가구 △서초구 1097가구 △강동구 670가구 순으로 입주할 예정이다. 특히 정비사업이 완료된 사업장에서 대단지 입주가 계획됐다. 동대문구에서는 이문3구역을 재개발한 '이문아이파크자이(4169가구)', 송파구에서는 '잠실래미안아이파크(2678가구) 등이 계획됐다.

이 외에도 '청담르엘(1261가구)', '래미안원페를라(1097가구)' 등 강남·서초 주요 지역에서 고급 신축 단지의 입주가 예정돼 정비사업을 통한 주거지 고급화 흐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는 △평택 6949가구 △광명 5542가구 △화성 3319가구 △고양시 일산동구 2090가구 △오산 1724가구 등에서 새 아파트가 입주한다. 인천 입주 물량은 △서구 2944가구 △계양구 1683가구 △미추홀구 1321가구 △연수구 1319가구 순이다.
지방은 △대구 7467가구 △충북 7063가구 △충남 5430가구 △전북 4838가구 △경북 4647가구 △강원 4606가구 △경남 4466가구 순으로 입주 물량이 많다.
직방은 하반기 입주 물량 감소가 지역에 따라 집값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공급 부족에 대한 불안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7월 DSR 규제 강화 전 ‘막차 수요’까지 유입되며 6월 서울 아파트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직방 김민영 빅데이터랩실 매니저는 "지역별로 입주 시점이 분산돼 있어 전세 수급 조정이나 가격 흐름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며 "공급 감소가 단순한 리스크로만 작용하기보다는 지역별 수요 탄력성과 시장 흐름에 따라 차별화된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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