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스템이 고도화된 클러스터는 센서 및 ADAS 데이터, 내비게이션·통신 기반 정보, 맞춤형 사용자환경(UI)을 실시간으로 연계해 차량 내 데이터 흐름을 관리하는 멀티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다. 특히 ADAS 시스템과 연동해 전방 충돌 경고, 차선 유지 보조, 제한 속도 표지 인식 등 다양한 상황 인지 정보를 직관적으로 보여줘 사고 예방에 도움을 준다.

최근 클러스터는 정보 전달을 넘어 운전자 경험과 감성의 중심 요소로 각광받고 있다.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롤러블·스위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3차원(3D) 그래픽 등 다양한 하드웨어 기술과 함께 클러스터의 사용자 테마를 선택형으로 제공하거나 유료 콘텐츠를 적용하는 흐름도 확대되고 있다.
예컨대 사용자 성향에 따라 좋아하는 한국프로야구(KBO) 구단의 디스플레이 테마를 구매하면 해당 팀에 맞춘 계기판 그래픽, 시각 효과를 적용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표시를 넘어 브랜드 감성과 사용자 개성을 반영한 몰입형 경험을 제공한다. 클러스터가 차량 내 ‘퍼스널 미디어’ 공간이자 ‘감성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의미다.
클러스터는 더 이상 단독 기능을 수행하는 부품이 아니다. 차량 내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통합하고, 사용자의 주행 목적과 감성까지 고려하는 진화된 인터페이스로 발전하고 있다. AI와 SW 기술의 융합 속에서 클러스터는 정보 표시를 넘어 차량의 퍼스널리티와 사용자의 취향을 함께 표현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앞으로의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에서 디지털 공간의 확장체로 변모해 가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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