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인 2명, 테헤란 에빈 교도소에 간첩 혐의로 3년째 수감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이스라엘이 23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에빈 교도소를 공습했다는 소식에 이 교도소에 간첩 혐의로 수감된 프랑스인의 가족이 "완전히 무책임하다"며 이스라엘을 규탄했다.
에빈 교도소에 수감 중인 프랑스인 세실 콜레르의 자매 노에미 콜레르는 이날 AFP 통신에 "우리 가족을 죽음의 위험에 빠트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가족의 변호사 역시 이스라엘의 불법적인 교도소 공습으로 폭동이나 혼란 등 유혈 사태가 우려된다며 "양측 모두 사람의 생명을 갖고 놀고 있다"고 말했다.
세실 콜레르는 남자친구인 자크 파리와 2022년 5월 이란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돼 지금까지 에빈 교도소에 3년 넘게 수감돼 있다. 이란 당국은 이들이 현지에서 프랑스 정보기관을 위해 활동했다고 주장하나, 프랑스는 이란이 이들을 '인질'로 잡고 있다며 즉각 석방을 요구해왔다.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테헤란 에빈 교도소를 겨냥한 공습은 3년째 인질로 잡혀있는 우리 국민을 위험에 빠졌다"며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바로 장관은 두 사람이 다행히 이번 공습에 피해를 보진 않았다면서도 신속한 영사 접근권과 즉각적인 석방을 이란 당국에 재차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교도소 측은 "시설 일부가 파손됐지만 상황이 통제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전했다. 테헤란 북부의 에빈 교도소에는 노벨평화상 수상자 나르게스 모하마디 등 반정부 인사가 수감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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