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나토 정상회의 도착…나토 "뒷전 아냐, 제발 알아줘"

입력 2025-06-24 21:40  

젤렌스키, 나토 정상회의 도착…나토 "뒷전 아냐, 제발 알아줘"
예년보다 우크라전 후순위…젤렌스키, 25일 트럼프와 회동


(헤이그=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24일(현지시간) 개막한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변함없는' 연대를 부각하려 안간힘을 썼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회의가 열리는 네덜란드 헤이그에 도착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양자회동에 앞서 "우크라이나가 계속 강하고, 지속 가능하며 항구적인 평화가 올 수 있도록 하는데 동맹 모두가 매우 의욕적"이라며 "제발 이 점을 알아달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 회원국과 캐나다는 올해 들어 이미 우크라이나에 350억 유로(약 55조원) 규모의 군사지원을 약속했다"며 "작년 전체가 500억 유로(약 79조원)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훨씬 더 많이 지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일(25일) 채택될 정상회의 공동성명 상세 내용을 다 공개할 수는 없지만, 우크라이나 지원에 관한 중요한 문구가 있을 것이라고 안심해도 좋다"고 예고했다.
이와 관련 유락티브는 소식통을 인용해 정상회의 공동성명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은 나토 안보에 기여한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올해 공동성명의 핵심은 국내총생산(GDP)의 5%를 국방비로 지출한다는 합의지만 우크라이나 지원액도 '국방비 지출'로 간주된다는 의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뤼터 사무총장과 회담 전 정상회의 초대에 사의를 표하면서 "우리는 여전히 방공 체계가 필요하며 파트너국들의 지원이 계속되고 있다. 지원이 지속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정상회의 개최국인 네덜란드의 딕 스호프 총리 직무대행도 젤렌스키 대통령과 양자회동 뒤 엑스(X·옛 트위터)에 "러시아의 지속적인 우크라이나 공격은 이번 정상회의의 핵심 의제"라며 "젤렌스키 대통령의 참석이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네덜란드는 이날 1억7천500만 유로(약 2천762억원) 상당의 추가 군사지원 패키지를 발표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전날 런던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한 뒤 양국간 첫 방위산업 공동생산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정상회의 둘째 날인 25일 젤렌스키 대통령과 뤼터 사무총장,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폴란드 정상간 별도 회의가 예정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재집권 뒤 처음 열리는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가 후순위로 밀려났다는 비판을 의식한 행보로 해석된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작년까지만 해도 나토 연례 정상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단연 최우선이었다. 올해도 젤렌스키 대통령을 초대하긴 했지만 이전보다 역할과 주목도는 대폭 줄었다.
그는 이날 오후 환영만찬과 방위산업 포럼 등에는 참석하나 32개국 본회의에는 초청되지 않았다. 나토·우크라이나 이사회는 장관급으로 격하됐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25일 젤렌스키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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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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